KR모터스·스피어·비츠로시스 상장사 메자닌, 리엔젠·직스테크놀로지 비상장 벤처투자 대표적
프로젝트펀드로 단기간내 트랙레코드 확보...정책펀드로 확대 목표
신생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호라이즌아이엠이 다수의 프로젝트 펀드를 앞세워 벤처투자 시장에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트랙레코드(투자 이력)를 꾸준히 쌓아 향후 블라인드 펀드로 영역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호라이즌아이엠은 최근 다른 투자자가 보유한 KR모터스의 기발행 전환사채(CB)를 매입했다. 인수 자금은 프로젝트 펀드인 ‘신기술 HIM Comet 중소벤처기업 소재부품 M&A펀드(약정액 26억원)’를 결성해 조달했다.
호라이즌아이엠은 2024년 11월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정식 등록하며 출범했다.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와 벤처캐피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친 투자 전문가 민경철 대표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주요 주주로는 코스닥 상장사 아이엘, 아이엘모빌리티, 위더스제약, 스킨앤스킨 등이 참여했다. 모두 민 대표가 투자자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곳들이다.
이 회사는 신생 벤처캐피털인 만큼 민 대표의 산업·금융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딜소싱(투자처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처를 미리 정해놓고 자금을 모으는 프로젝트 펀드 전략은 단기간 내 회수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신생사에 유리하다.
이번 KR모터스 CB 인수는 호라이즌아이엠의 세 번째 상장사 메자닌 포트폴리오다. 앞서 우주항공 특수합금 전문기업 스피어, 자동제어시스템 제조사 비츠로시스에 투자했다. 비츠로시스 건은 프로젝트 펀드가 아닌 자기자본(PI)으로 매입해 차별화를 뒀다. 상장사 메자닌은 회수 가능성이 높고 트랙레코드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어 신생 벤처캐피털 간 확보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비상장 벤처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 융복합 전문기업 리엔젠, 디지털 트윈 솔루션기업 직스테크놀로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리엔젠은 평소 외부 투자를 지양해온 기업이나, 호라이즌아이엠을 두 번째 재무적투자자(FI)로 받아들였다. 양측의 신뢰 관계가 두텁다는 방증이다.
출범 2년 차인 올해는 정책펀드 시장에도 도전한다. 올해 초 한국성장금융의 'K-방산수출펀드 1차' 출자사업에서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으나 운용 전략을 고도화해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호라이즌아이엠 관계자는 "다수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며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다지고 있다"며 "최근 심사역을 충원한 만큼 벤처투자 활동의 보폭을 더욱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